백금반지 부모님 선물로 좋아

백금반지 부모님 선물로 좋아

 

매일 낡은 결혼커플링을 끼고 다니는
부모님을 보니 마음이 쓰여서
올해 두 분의 결혼기념일에는
백금반지를 하나 맞춰드리기로 했는데요.
처음에는 순금도 생각했었는데
투명한 색이 좀 더 고급스러울 것 같았어요.
매장은 이곳저곳 둘러보다가
종로에 있는 일리아스로 선택했는데
암만 따져봐도 여기가 제일 낫더라고요.

누가 정말 예쁜 백금반지는 찾기 힘들다길래
살짝 걱정하고 있었는데
이 샵 진열대에는 아름답다 못해
영롱하기까지 한 주얼리가 가득했답니다.
디자인만 따지면 제가 가본 곳 중에서는
탑이라고 해도 과언이 아니었는데
이 정도 퀄리티라면
부모님도 기뻐하시겠죠.

백금반지의 값이 너무 비싸다면
준비하는 저도 선물 받는 두 분도
부담스럽기만 했겠지만
다행히 이곳은 합리적으로
알아보기 좋은 곳이었답니다.

원래 자체 디자인 공방을 운영하는 예물샵은
백금반지에 과한 마진을 붙일 필요가 없어서
그만큼 거품이 쏙 빠진다고 하는데
여기도 공방이 있었거든요.
덕분에 퀄리티는 퀄리티대로 훌륭하면서
비교적 부담 없는 주얼리를
맘껏 둘러볼 수 있었어요.

한참 고민하다가 직원분께서
지금 제일 잘나간다고 하셨던
백금반지를 선택했는데요.
척 보기에도 우아하고 깔끔한 것이
가장 눈에 잘 들어왔거든요.

시간 들여 힘들게 고른 만큼
두 분과 무척 잘 어울렸는데
마음에 쏙 들었는지
백금반지에서 눈을 못 떼시더라고요.
오랜만에 제대로 효도한 것 같아 뿌듯한데
앞으로도 종종 이런 선물을 해드려야겠어요.